이직할 때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받아야 하나 고민한 적 있나? 새 출발을 앞두고 두둑한 현금이 생긴다는 생각은 솔깃하지만, 섣불리 현금을 쥐었다간 노후가 흔들릴 수 있다. 이직 시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받으면 왜 안 되는지, 그리고 더 현명한 선택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이직 시 퇴직연금, 현금화의 유혹
몇 년 전 이직하면서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받을까 고민했던 적이 있다. 계좌에 꽤 큰 돈이 들어올 생각에 잠깐 설렜지만, 세금 떼고 나면 기대했던 금액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이직 시 퇴직연금은 현금화하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한국에서 퇴직소득세는 최대 22%까지 부과되고, 지방소득세까지 더하면 실수령액은 확 줄어든다. 예금처럼 안전한 곳에 넣어둘 계획이라면, 세금 손실 때문에 본전도 못 건질 가능성이 크다. 현금화는 순간의 유혹일 뿐, 장기적으로 노후 자금을 깎아먹는 선택이다.
세금 부담, 생각보다 무겁다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받으면 세금 문제가 만만치 않다. 퇴직소득세는 연봉에 따라 달라지는데, 5천만 원 이하 소득자는 6~15%, 그 이상은 22%까지 내야 한다. 1억 원 퇴직금을 현금으로 받으면 약 2천만 원이 세금으로 날아갈 수 있다.
게다가 이 돈을 다른 투자 없이 소비하면 노후 자금은 더 쪼그라든다. 친구가 이직 시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받아 차를 샀는데, 나중에 세금 고지서를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금 부담을 줄이려면 퇴직연금을 IRP(개인형 퇴직연금)로 옮겨 세액공제 혜택을 노리는 게 낫다.
노후 자금 성장 기회 놓친다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받으면 노후 자금이 성장할 기회를 날린다. IRP나 새 직장의 연금으로 옮기면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릴 수 있다. 예를 들어, ETF나 펀드에 넣으면 연 5~7%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현금으로 받아 은행 예금(연 2~3%)에 넣으면 물가 상승률(약 3%)을 못 따라간다. 10년 전 이직했을 때 퇴직연금을 IRP로 옮겨 ETF에 투자했던 동료는 지금 30% 넘는 수익을 냈다. 나는 현금화 유혹을 뿌리치고 IRP로 굴린 덕에 자산이 조금씩 불어나고 있다. 이직 시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받으면 이런 성장 가능성을 포기하는 셈이다.
IRP로 옮기면 뭐가 좋나?
이직 시 퇴직연금을 IRP로 옮기면 세금 부담을 줄이고 자산을 키울 수 있다. IRP는 연간 900만 원까지 납입 시 세액공제(최대 16.5%)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600만 원을 납입하면 최대 99만 원을 돌려받는다.
게다가 IRP는 펀드, ETF, 리츠 등 다양한 상품으로 운용 가능하다. 내가 처음 IRP로 옮겼을 때, 위험자산 투자가 부담스러웠지만, TDF(타겟데이트펀드)를 선택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IRP 가입자의 60%가 위험자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운용한다고 한다. 현금화 대신 IRP로 자금을 굴리면 노후 준비가 훨씬 탄탄해진다.
현금화의 숨은 위험, 유동성 함정
현금을 손에 쥐면 당장 쓸 곳이 생긴다. 차를 사거나, 빚을 갚거나, 여행을 가고 싶을 때 그 돈은 금방 사라진다. 문제는 이직 시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받으면 노후 자금이 줄어드는 데다, 소비로 이어지면 복구가 어렵다는 점이다.
한 번은 현금으로 받은 퇴직금을 생활비로 쓰다 보니 1년 만에 바닥난 적이 있었다. 반면, IRP나 새 직장의 연금으로 옮기면 자금이 묶여 있어 함부로 쓰지 않게 된다. 55세까지 인출이 제한되니 강제 저축 효과도 있다. 현금화는 유동성을 주지만, 그만큼 노후를 위험에 빠뜨린다.
이직 시 퇴직연금, 똑똑한 관리법
이직 시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받지 말고, IRP나 새 직장의 연금으로 옮기는 게 현명하다. 먼저, 금융사별 IRP 상품을 비교해보자. 증권사는 ETF나 펀드 선택지가 많고, 은행은 안정적인 상품이 많다.
나는 증권사 IRP로 옮겨 수수료를 0.3%로 낮췄다. 다음으로, 위험자산과 안정자산을 6:4 비율로 배분해보는 건 어떨까?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IRP로 운용하는 사람의 70%가 펀드나 ETF를 섞어 투자한다. 이직 시 퇴직연금을 현금화하지 않고 IRP로 굴리면 세금도 아끼고 자산도 키울 수 있다.
노후를 위한 현명한 선택
이직은 새 시작이지만,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받는 건 노후를 망칠 수 있는 선택이다. 세금 부담, 자산 성장 기회 상실, 유동성 함정은 현금화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대신, IRP나 새 직장의 연금으로 옮겨 자산을 불리고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자.
금융사별 상품과 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하고, 내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보자. 이직 시 퇴직연금을 현명하게 관리하면, 미래의 내가 미소 지을 수 있다. 지금 현명한 선택으로 노후를 든든히 준비하자.
자주 묻는 질문
이직 시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IRP로 옮길 때 필요한 서류는?
퇴직금 지급 증명서, 신분증 사본, IRP 계좌 개설 신청서. 이전 직장 퇴직연금 관리 기관에 제출. 금융사별 추가 서류 확인.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받을 경우 세금 외에 추가 비용이 있나?
퇴직소득세와 지방소득세 외 별도 수수료 없음. 단, 계좌 해지 시 운용 상품의 매매 손실 발생 가능.
이직 후 퇴직연금을 IRP로 옮기지 않고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방치 시 퇴직연금 계좌 동결, 운용 중단. 세액공제 혜택 상실 및 자산 성장 기회 손실. 1년 내 IRP로 이전 권장.